‘그것이 알고싶다’ BBK 사건의 내막은…MB와 140억 원의 진실

입력 2017-09-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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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BS 뉴스)
(출처= SBS 뉴스)

29일 추석 연휴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준의 ‘BBK 사건’과 이를 둘러싼 의혹들을 파헤친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익명의 제보자가 보낸 장문의 편지가 공개될 예정이다.

바로 언론이 ‘BBK 사건’을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준의 정치적 공방만을 조명하면서 노후자금과 퇴직금, 대학교 등록금 등을 투자한 소액주주들, 즉 ‘진짜 피해자’의 아우성은 묻히고 있다는 것이다.

소액주주 피해자들은 ‘BBK 사건’으로 자살한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며 “이건 살인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라고 울부짖는다.

BBK 사건은 재미사업가였던 김경준이 한국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해 옵셔널벤처스사의 주가를 조작, 384억여 원을 횡령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2007년 당시 김경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검찰과 특검은 사건을 김경준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결국 높은 지지율로 대한민국 제 17대 대통령에 당선되고 김경준은 2009년 징역 8년과 벌금 100억 원을 선고받는다.

하지만 BBK사건의 진정한 피해자는 김경준이 아닌 옵셔널벤처스의 소액투자자들이었다. 피해자 수는 5252명. 그들은 이혼, 대학교 중퇴, 파산, 심지어 자살까지 한 순간에 파국으로 치닫았다.

그런데 이들을 두 번 죽인,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BBK 사건의 내막이다.

옵셔널벤처스는 상장폐지 후 새로운 경영진을 꾸려 옵셔널캐피탈로 개명, 소액주주들로부터 지분을 양도받아 김경준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2011년 2월 LA연방법원은 김경준에게 371억 원을 배상하라고 최종 판결했다.

7년을 끌어온 재판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지만 이들이 받아야 할 김경준의 스위스계좌 140억 원이 엉뚱한 기업으로 넘어가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김경준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던 기업 ‘DAS’가 옵셔널캐피탈의 승소판결 직전 먼저 140억을 받아간 것이다.

DAS 측은 소송 과정 중 정당한 합의 조정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설명했지만 김경준은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DAS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이라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왔으며 BBK에 무려 190억 원을 투자해 의혹을 산 바 있다.

그런데 최근 DAS가 옵셔널캐피탈에 앞서 140억 원을 회수하는 과정에 국가 공권력이 작동했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DAS의 소송을 관리하는 행정관이 있었고, LA 총영사관도 그 과정에 개입되어 있다는 것.

제작진은 LA총영사와 청와대의 소송 개입을 증명할 만한 자료를 공개한다. 또 김경준과의 10시간 넘는 인터뷰를 통해 BBK 사건과 언론 보도 이면의 사실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에 DAS로 송금된 140억 원의 진실과 정치 공방 속에 가려졌던 ‘진짜 피해자’를 통한 BBK 사건의 진정한 내막을 파헤친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의 ‘140억은 누구의 돈인가? - BBK 투자금 진실게임’ 편은 29일 밤 11시 5분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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