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을 맞아 산수 좋은 해외로 떠나고 싶다면 중국 장가계가 제격이다.
직항 기준 약 4시간가량 소요되는 장가계는 중국 최고 명승지 중 하나로, 살아있는 산수화라 불릴 만큼 웅장하고 수려한 절경을 지녔다. 특히 가을에 떠난다면 그림 같은 산세에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까지 볼 수 있다.
인터파크투어가 10월 여행지로 추천하는 장가계는 다른 시즌 대비 가을에 출발하는 상품 예약율이 최대 50% 가까이 높을 정도로 9~10월이 성수기로 꼽힌다. 빼곡한 고층빌딩 속 도심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장가계의 탁 트인 자연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
장가계는 부산, 청주, 양양, 대구, 무안 등 지방에 위치한 공항에 직항이 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상품은 장사라는 도시를 거쳐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하고 싶다면 오히려 지방에 있는 직항을 이용하는 게 좋다.
넉넉한 일정으로 움직인다면 장사를 거치는 항공편도 괜찮다. 인천공항에서 장사를 거쳐 장가계로 가는 항공편은 자주 있어 출발 날짜 선택의 폭이 넓다. 이렇듯 제각각 장점을 지니고 있어 시간, 일정, 비용 등을 모두 고려해 적절한 항공편을 결정하면 된다.
장가계의 대표적인 명소로는 원가계가 꼽힌다. 장가계 국가삼림공원 내에 위치한 곳 중 하나다. 원가계는 영화 ‘아바타’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얇은 석봉들로 이루어진 곳이다.
원가계에는 산으로 편히 올라갈 수 있는 관광객 전용 엘리베이터인 백룡엘리베이터가 있다. 산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절벽에 설치된 335m의 세계 최장 길이 엘리베이터다. 3대가 나란히 운행되는데 초당 3m 속도로 2분 안에 끝까지 올라간다.
원가계에 간다면 천하제일교와 미혼대 등의 비경은 꼭 봐야하는 코스. 천하제일교는 300m의 커다란 두 개의 바위가 자연적으로 연결되어 형성된 천연 석교다. 거대한 봉우리 아래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어 있고, 구멍 위로 다리가 만들어진 형상이다. 다리를 건너면서 시야에 들어오는 멋진 절경을 볼 수 있다.
천하제일교를 건너면 자물쇠를 파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고 난간에 무수히 많은 자물쇠가 걸려 있다. 이는 연인 혹은 부부가 이승에서 맺은 인연을 서로 영원히 풀지 말자는 의미의 풍습으로, 자물쇠에 두 사람의 이름과 소원을 적어 난간에 거는 것이다.
미혼대는 사람의 넋이 나갈 정도로 혼을 빼놓는 아름다운 광경이라는 뜻을 지녔다. 그만큼 미혼대에서 보는 절경은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할 만큼 아름다움을 지녔다.
아울러 사방이 절벽으로 이루어진 천문산이 있다. 천문산은 장가계와 원가계 풍경구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장가계 시내를 기준으로 8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발 1518m 성산이다. 천문산에는 7455m의 세계 최장 길이 케이블카가 있는데, 이 케이블카를 타고 시내부터 산 정상까지 올라가며 양가계의 원시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하늘을 찌를 듯 드높이 솟은 수 많은 봉우리가 있는 산 정상에 오른 후 평지와 비슷한 길을 5분 정도 걸으면 발 아래로 절경이 펼쳐진다. 넓은 시야와 웅장한 기세의 풍경을 지닌 천문산은 운도, 월휘, 하일, 동설의 4대 명관을 지니고 있다. 또한 동, 서, 남 3면은 바위산이 수풀처럼 하늘을 받들고 있고 그 사이로 깊은 계곡들이 뻗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천문산을 둘러싼 절벽 길인 귀곡잔도는 귀신이 나올 듯한 아찔함이 느껴진다.
산의 풍경을 충분히 감상했다면 물이 흐르는 곳으로 가보자. 장가계시에서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금편계곡이 있다. 금편계곡에는 드높은 봉우리와 대협곡이 있고, 진귀한 나무와 꽃, 수풀 등을 볼 수 있다.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동굴 안으로 흐르는 강에서 뱃놀이도 즐겨볼 수 있다. 중국 10대 용암동굴 중 한 곳이자 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황룡동굴은 거대한 산과 숲 안에 있는 돔처럼 생긴 동굴이다. 석회암으로 구성된 카스트로 지형으로, 내부를 자세히 구경할 수 있도록 형형색색의 조명이 켜져 있다. 동굴 속으로 흐르는 강도 있어 이 강을 따라 전기보트를 탈 수 있으니 배를 타고 동굴 구석구석을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장가계시에서 외곽 지역으로 가면 중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대협곡이 있다. 대협곡 초입에 폭포가 있고 더 들어가면 푸른 파스텔톤의 물이 흐르는 계곡이 펼쳐진다. 대협곡은 트래킹 길로 가거나, 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물안개 가득한 대협곡을 거닐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으니 배를 타지 않고 걸어도 좋다.
장가계의 비취라 불리는 중국 최대의 인공호수인 보봉호도 있다. 보봉호는 댐을 쌓고 물을 막아 만든 중국 최대 크기 산중 인공호수로, 호수 안에 작은 섬도 있다. 호수 입구에서 20~30분 가량 걷거나 5분 가량 소요되는 버스를 타면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에 도착한다. 여기서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도는 코스가 있다. 배를 타고 이동하는 중간중간 소수민족인 토가족 남녀가 나타나 노래를 부른다. 아름다운 풍경에 노래까지 더해지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