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부 리그 세리에A에서 성인 무대를 밟은 이승우(19·헬라스 베로나)가 "팀에 잘 적응해 꼭 성공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승우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축구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는 세계적으로 좋은 수비수들이 많다. 프로무대로서 힘들고 어렵지만 잘 적응해 꼭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베로나에 입단한 첫 한국 선수로 득점 기록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이승우는 가볍게 웃었다. 그러면서 "득점보다는 팀 적응이 관건"이라며 "선수들과 호흡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득점에 관해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며 역시 '팀 적응'을 언급했다.
이승우는 '최애' 선수로 팀 동료인 잠파올로 파치니를 들고, "가장 편한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나 왼쪽 윙이지만 팀에서 원하면 중앙 미드필더, 오른쪽 윙 등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팀과 동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많은 구단의 러브콜에도 베로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승우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 많은 국가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베로나 단장님이 신뢰를 보여줘 선택하게 됐고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이승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7년간 뛰면서 많이 성장했는데 베로나에서 더 좋은 활약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팀 상황에 대해서는 "시즌 초 강팀과 경기를 펼쳐 제대로 된 경기력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 훈련 때 모습대로라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리안 메시', '한국의 축구 유망주', '핵심 공격수' 등 많은 타이틀과 국민의 관심을 얻는 것에 대해서 이승우는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비교적 적어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훈련과 경기에 나서고 있다"며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구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