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이용실태’에 따르면 지급된 포인트의 상당 부분인 약 59.3%가 유효기간 내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통신사로부터 지급받은 1인당 평균 8만1452포인트 중 사용률은 40.7%에 머물러있다.
현재 통신사의 멤버십 포인트 실태를 보면, 멤버십 등급에 따라 소비자는 1년에 4만~12만 포인트를 제공받고 있다. 포인트는 연초 1월 1일 지급되고, 연말 12월 31일 소멸된다.
유효기간이 최대 1년으로 통신서비스 해지 때 즉시 소멸되는 구조다.
조사 대상자의 72.7%는 ‘멤버십 포인트 혜택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월평균 사용횟수는 3.75회로 일상생활과 편의점 사용이 주로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제과점, 영화관 등의 순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 47.0%는 멤버십 포인트가 ‘생활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 남성보다 여성이, 50대보다 20~30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포인트 보유량 많아도 사용에 한계가 있는 점은 불만사안으로 지적됐다. 예컨대 소비자가 많이 이용하는 편의점·제과점 등은 보유 포인트가 많아도 사용에 한계가 있다.
포인트 이용 관련 소비자 불만사항을 보면, ‘상품 대금 중 포인트 결제 비율이 낮다’가 36.6%로 가장 많았다.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지 않다’ 22.2%, ‘연말에 잔여 포인트가 소멸된다’ 20.5% 등이 뒤를 이었다.
개선사항으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2.3%)이 ‘멤버십 포인트를 이용한 통신비 결제’를 요구했다.
이 밖에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 때 멤버십 회원 간편 가입 등 절차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경태 소비자원 거래조사팀장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멤버십 포인트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면 통신요금 등 가계 생활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포인트 사용범위 점진적 확대 등을 관련 협회와 관계 부처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