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5홀은 무조건 2온을 시켜야 승산이 있죠”... ‘불곰’ 이승택...KPGA투어 제주오픈 1라운드 6언더파

입력 2017-09-28 14:30 수정 2017-09-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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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택
▲이승택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제주시 조천읍 크라운컨트리클럽 남, 서 코스(파72·7075야드)

▲JTBC골프, 오후 2시부터 생중계 ▲사진=KPGA 민수용 포토

◇다음은 이승택(22·캘러웨이)의 일문일답

-공동선두에 나섰는데.

지난주부터 샷 감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항상 해왔던 루틴을 지키려고 했다. 오늘은 퍼트가 잘돼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 OB(아웃 오브 바운스) 구역이 별로 없지만 페어웨이가 좁아 페어웨이를 심하게 벗어나면 OB가 아니더라도 러프가 굉장히 길어 OB와 마찬가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페어웨이를 지키고 8번 아이언보다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기 위한 코스 공략을 그렸다.

-올 시즌 하반기부터 이 대회 전까지 5개 대회에서 모두 톱15 안에 들었다.

사실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하다가 마지막 날 올라가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 스스로도 나에게 거는 기대가 컸기 때문에 그만큼 실망도 컸다. 그 대회를 마친 후 스승인 강욱순 프로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잘하고 있으니까 포기하지 마라.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라’고 말씀을 주셨다.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는데 그 말씀을 듣고 다시 골프채를 잡고 샷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계속 이어지는 대회로 체력적으로도 힘들지만 쉴 때 쉬면서 평상 시 루틴대로 움직이기 위해 애썼다.

-제네시스 포인트 7위에 올라있어 이 대회 이후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PGA투어 CJ컵 출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모두 톱 랭커들이다. 그 선수들과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린 나이에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첫 날이기 때문에 우승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좀 이르지만 경쟁 순위 안에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만족한다. 끝까지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

-투어 3년 차로 매년 발전하는 모습이다.

이전에도 밝혔듯이 반짝하는 선수가 되고 싶지는 않다. 솔직히 투어 1년차때는 적응하기 위한 단계라 정신이 지난 것 같다.정상급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 미숙한 부분을 찾아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찾아 부단히 연습하고 있다. 점점 올라오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남은 3일의 공략은.

남은 3일 동안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각 코스에 맞는 공략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와 부족한 숏게임 연습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런 부분들이 시합을 거듭할수록 효과를 보이는 것 같다. 리더보드 가장 윗자리에 내 이름이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파5홀 모두 2온이 되지만 바람이 불면 원하는 거리를 남겨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도록 각 상황에 따라 공략법을 달리 하면서 조금 더 영리한 플레이를 하도록 하겠다. 제주=안성찬 골프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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