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와 훌륭한 리더십만 갖춰진다면 아시아는 곧 전 세계의 흐름을 이끌 것입니다.”
토마스 헬러 기후정책 이니셔티브 창립자 겸 고문은 2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17’에 참여해 기후 변화를 대응하기 위한 전세계 국가들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아시아 국가들이 지닌 무궁무진한 잠재력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전세계가 당면한 기후 변화에 대해 “2050년 전세계가 지속 가능한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리스크, 기후변화 등을 관리해야 한다” 며 “아시아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헬러 고문은 미래에 바뀌어 있을 사회의 모습을 예견했다. 그는 “2050년 전 세계는 탄소 제거나 여러 기후 변화에 대한 이니셔티브가 잘 정립돼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헬러 고문은 “변화의 속도를 고려했을 때 우리는 지금부터 미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면서 “30년 전에 우리가 생각했던 방식대로는 현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금부터 기후 변화에 대해 대응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긍정적인 미래를 맞이하긴 어려울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헬렌 고문은 변화를 위해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전환은 새로운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는 전환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이 “글로벌 규모로 전환을 꾀하고, 지속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환에 있어 아시아가 서양보다 출발점에서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서양과 다른 아시아만의 제도적 차이 때문이다. 헬렌 고문은 “아시아 국가들이 빠른 경제 성장과 도시화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아시아 국가들만이 가지고 있는 ‘콜렉티브 시스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이 경쟁하는 시스템에 익숙한 서양과는 달리 아시아는 통합을 이루면서 동시에 경쟁을 진행하는 특성 때문에 빠른 성장을 불러온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현재 거시경제적으로 전 세계가 많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가 전세계 GDP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며 “아시아 국가들은 앞으로 제2,3차 산업혁명처럼 흐름을 따라가기보단 혁명을 주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조언했다.
그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다른 방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언급했다. 헬러 고문은 4차 산업혁명 측면에서도 에너지 부분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에너지를 기업 경영이나 경제 발전을 위해서만 제공해 왔다” 며 “앞으로 기후 변화를 다루기 위해서는 이뿐만이 아니라 에너지의 모든 분야를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