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둔 9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1% 올랐다. 3개월 연속 2%대 상승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7월 2.2%, 8월 2.6%에 이은 3개월 연속 2%대 상승세다. 이는 2012년 3~6월 4개월 연속 2% 상승 이후 처음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2.9% 급등했다. 식품은 3.1%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0% 뛰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이에 전체 물가를 0.41%포인트 끌어올렸다.
돼지고기는 6.9% 올랐고, 오징어는 63.7% 급등했다. 토마토(35.9%)와 양파(33.5%), 사과(15.0%)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같은 영향으로 신선어개가 4.5% 올랐고 신선과실도 21.5% 급등하는 현상이 생겼다. 이는 6월부터 이어진 4개월 연속 20%대의 높은 상승세다.
계란은 지난해보다 24.4% 올랐다. 그나마 8월보다는 15.2% 내려간 가격이다. 살충제 파동의 여파라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신선채소는 지난해보다 4.2% 내려갔다. 4개월 만의 하락세다. 채소류는 전체 물가를 0.09포인트 낮췄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해엔 9월에 채소류 값이 많이 올랐는데, 올해는 8월에 오르고 난 뒤 이번 달은 완화돼 그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보다 1.2%, 전기·수도·가스는 8.0% 올랐다.
석유류는 6.1% 뛰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5월 8.9% 상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휘발유는 4.8%, 경유는 5.4% 상승했다.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는 16.8% 올랐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이에 전체 물가를 1.02%포인트 올렸다.
집세는 1.5% 상승했다. 전세가 지난해보다 2.8% 올랐고, 월세는 소폭(0.1%)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1.0%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지난해보다 2.3% 뛰며 전체 물가를 0.73%포인트 올렸다. 보험서비스료는 19.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