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페이코가 GS홈쇼핑으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NHN페이코는 GS홈쇼핑으로부터 500억 원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 이로써 GS홈쇼핑은 NHN페이코 지분 9%를 취득하게 되며 NHN엔터의 지분은 91%로 줄어든다.
NHN엔터는 지난 4월 간편결제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NHN페이코를 설립했다. 보다 효율적인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외부투자자 유치를 위해서다.
현재 간편결제 시장은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가 온라인 1위 포털 네이버와 갤럭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페이 시장의 8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다. 페이코가 이에 맞서 간편결제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선 사업적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자와의 다각적인 연계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페이코의 투자 유치는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는 간편결제 이른바 페이 시장의 초기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마케팅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페이코는 GS홈쇼핑을 시작으로 연속적인 투자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초기 성장기인 만큼 시장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점유율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코의 성장을 위해선 자금과 우군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연속적인 투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사업적 시너지를 위해 여러 업체와 투자유치를 논의 중”이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의 지분 투자 역시 간편결제 시장 솔루션 확보를 위해서다. 간편결제가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빠른 속도로 잠식해가면서, 최근 대기업은 물론 유통업체들도 속속 간편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신세계와 같은 대형유통사는 SSG페이 등 독자적인 페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페이 시장에 직접 발을 담궜다. 반면 GS홈쇼핑은 우군 확보를 통해 간접적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홈쇼핑 본업과 연계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한편, 페이코는 NHN엔터가 2015년 8월 선보인 간편결제 서비스다.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 페이코, 카카오페이가 현재 페이 시장의 빅4로 불린다. 페이코는 서비스시작 한 달 만에 가입자 150만 명을 확보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고 현재 결제 가입자가 170만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