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씨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각종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오히려 의혹이 증폭되자 이번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내놨다. 특히 영화 '김광석'을 제작하며 의혹을 확대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에 대해 서해순 씨는 "자기 영화를 홍보하려고 나를 마녀사냥 시킨다"라고 주장했다.
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씨는 27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상호 기자가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데 이 분 기자 맞는지 궁금하다. 기자라는 분이 왜 영화 제작자가 됐을까 싶다"라며 "영화 제작을 하더라도 저작권법이라는 게 있고 초상권이 있고 저한테 연락한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분(서해순 씨)이 잠적해 버려서'라는 이상호 기자 측 주장에 대해 "제가 잠적을 안 했으니 이렇게 방송에 나가는 것 아니냐"라며 "한 번도 연락 온 적이 없다. 차라리 저한테 '어디 나와서 같이 얘기합시다'라고 하라. 나는 방송에 나와서 그분이 왜 그런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20년 동안 쫓아다니는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서해순 씨는 "(이상호 기자는) 할 말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남자답게, 여자라고 무시하지 말고 치사하게 행동하지 말라"라며 방송에 함께 나와서 이야기 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해순 씨는 故 김광석과의 사이에서의 딸 서연 양의 사망 사실에 대해서도 "시댁이 서연이한테 한 번도 따뜻한 밥을 차려준 적도 없다. 큰엄마라는 사람, 고모라는 사람들, 서연이를 한 번도 부른 적 없다"라며 "(서연이가 사망한 사실을) 친가 쪽만 알리지 않은 게 아니라 저희 엄마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장애우 키우는 엄마들은 장애우가 좀 잘못되면 마음으로 묻는 거지, 무슨 그 안에서 조문받고 부조금 받고 그럴 경황 없다. 서연이 잘못됐으니까 와주세요 이런게 난 다 싫었다"라고 해명했다.
故 김광석의 저작권 소송 과정에서 서연 양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변호사에게도 알리지 않은 의혹에 대해 서해순 씨는 "갑자기 애(서연 양)가 그렇게 되니까 경황도 없었고, 피고인이 서연이가 당사자라고 자꾸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서연이하고 저하고 지분이고 원래 제작자는 저다. 저는 원래 판권을 다 지금 아버님한테 로열티만 쓰라고 급한 마음에 합의서를 써 준 건데 이렇게까지 문제가 될 지 몰랐다"라며 "서연이가 미성년자니까. 서연이가 피고가 되면 그냥 상징적인 거지, 엄마가 다 책임을 져야 되는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담당 변호사에게 서연 양의 사망 사실을 알려서 재판부에게 알리는 것은) 상관 없는 얘기고. 저는 그 관행도 몰랐다. 담당 변호사가 소송을 하고 있고 이미 판결이 나서 대법원에 계류돼 있었던 거다"라며 "지금 담당 변호사가 해외 잠깐 출타 중인데 오면 그 의혹을 같이 얘기하겠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당시 서연 양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은 데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저는 후회가 없다. 서연이는 제 딸이고. 친구도 없고 저랑만 같이 있고해서 지금이라도 어떻게 알려져서 10주기가 됐는데 이번에 친구도 불러서 10주기 행사를 해주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서해순 씨는 故 김광석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부검소견서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망 사실에 대해 여러 의혹이 있는데) 부검소견서 모두 갖고 있다. 그건 저만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이상호 기자도 못 본 것 같은데 (문제가 없으면) 공개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故 김광석 유족 측 김성훈 변호사는 전날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해순 씨가 JTBC '뉴스룸'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에 대해 "딸아이의 죽음을 가지고 10년 동안 경황이 없어서 주변에, 시댁식구와의 관계 이런 것 때문에 알릴 수가 없었다는 이유가 굳이 상식과 경험에 비춰봐도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故 김광석 유족들은 서해순 씨의 인터뷰를 보고 우리가 제기한 의문에 대해서 합리적인 의혹에 대해 충분한 해명, 답변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이상 할 말은 없다는 게 그런 생각인 것 같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