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김광석의 딸 서연 씨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모친 서해순 씨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광석의 저작권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8년 그룹 동물원으로 데뷔해 1989년 10월 솔로 앨범을 발매하면서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김광석은 1994년까지 총 4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김광석이 발표한 네 장의 음반에 대한 저작권료는 연간 10억~20억 원으로 알려져있다.
과거 한 전문가는 김광석이라는 예술성의 현재가치가 약 30억 원이 되며 앨범에 대한 저작권 가치평가액은 약 9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김광석의 사진을 사용할 수 있는 초상권과 이름을 쓸 수 있는 성명권 등을 통한 로열티도 지급된다. 이 모든 권리는 김광석의 부인인 서해순이 대표로 있는 ‘위드삼삼뮤직’이 가지고 있다.
실제로 김광석의 자작곡을 활용한 뮤지컬 ‘디셈버’는 서해순의 회사 ‘위드삼삼뮤직’과 공연 및 제작권 계약을 따로 나눠 체결하고 로열티를 제공했다.
김광석을 주제로 한 또다른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그날들’에는 초상권·성명권·자작곡에 대한 편곡 허락을 받지 못해 김광석의 이름과 사진이 빠졌다. 이상호 기자의 영화 ‘김광석’의 포스터에 김광석의 사진이 없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서해순 씨는 또 딸 서연 씨의 사망 이후 김광석의 사유 유산인 빌딩도 넘겨받아 관리하고 있다.
한편 서해순 씨는 2008년 6월 26일 김광석 음반의 저작권의 권리는 본인과 딸 서연 씨에게 있다는 대법원의 판결을 받았고 현재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은 서해순 씨에게 있다. 서연 씨는 대법원 판결 7개월 전인 2007년 12월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