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과 보증기관이 추석 연휴 전후 기간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중소기업과 전통시장에 약 16조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추석연휴 기간 중 금융분야 민생지원 방안 회의' 개최, 이같이 결정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긴급한 자금 수요가 발생하는 중소기업에 11조2000억 원 추석 특별자금을 공급한다. 세부적으로는 산은이 2조2000억 원, 기은은 9조 원이다.
해당 자금은 운전자금(기은 1조 원), 경영안정자금(산은 2000억 원) 등을 통해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 등에 제공된다. 또한 결제성 자금 신규 공급액(기은 2조 원)은 0.3%포인트 내 금리 할인 등 금융 혜택에 쓰인다.
신용보증기금도 추석 전후 예상되는 대금 결제, 상여금 지급 등 중소기업 소요자금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4조6000억 원 보증을 공급한다. 또한 금융당국은 지자체 추천을 받은 상인회를 통해 약 70억 원의 지원자금을 공급, 전통시장 상인들의 긴급한 자금수요에 대응하도록 했다.
연휴 중에는 주요 역사, 공항,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은 76개의 탄력점포가 운영된다. 추석연휴 기차역·고속도로 휴게소 등에는 8개 은행 14개 이동점포도 운영된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금융당국은 리스크 요인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보안사고‧해킹 등 전산보안 취약사항에 대해서도 만반의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