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드디어 실전을 위해 한국을 떠났다.
강정호는 다음 달 14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윈터리그 출전 차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출국했다.
강정호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훈련에 합류하며 다음 달 14일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강정호의 윈터리그는 원 소속 팀 피츠버그 측이 주선해 준 자리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도심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후 비자 발급이 거부돼 한국에 머무르고 있었다. 강정호의 실전 감각을 위해 피츠버그 구단은 무비자로 90일까지 단기 체류가 가능한 도미니카공화국 리그를 주선해줬다.
앞서 강정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피츠버그 구단에 대한 감사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강정호는 "1년 만에 치르는 실전 경기다. 도미니칸리그 경기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정호는 2015-2016 두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다. 진출 첫해 강정호는 126경기를 소화하면서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이듬해 강정호는 103경기에 나서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을 올렸다. 최근 피츠버그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강정호가 여전히 기량을 뽐내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