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 내 주요 실험 구간에 5G 인프라를 연내 공동 구축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케이-씨티에는 1GB 영화 한편을 0.4초만에 전송하는 20Gbps급 5G시험망과 실험차량과 0.001초 안에 데이터를 주고 받는 ‘5G통신 관제센터’ 가 들어선다. 또 초정밀지도(HD맵) 제작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성된다.
케이-씨티는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및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경기도 화성시에 조성하는 총 면적 36만3000㎡(약 11만평) 규모의 자율주행 실험도시다. 연내 1차 개통,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케이-씨티는 도심, 자동차전용도로, 스쿨존, 버스전용차로 등 실제 도로 환경을 그대로 반영한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국내 기관 및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 시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이 곳에 5G인프라가 구축되면 국내에서 최초로 5G와 자율주행을 연동해 시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생기는 셈이다. SK텔레콤 등 자율주행 관련 국내외 사업자들은 센서 및 카메라 기반 ‘인지 기술’에서 5G이동통신으로 차량 원거리 정보까지 수집하는 ‘통신+인지기술’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에 5G 기술이 더해지면 선후행차량 간 위험 상황을 즉시 공유하고 자동차가 실시간으로 수백~수천 개의 주변 사물인터넷 센서들과 동시에 통신할 수 있다. 탑승자는 주행 중에 UHD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전면 유리에 증강현실로 표시되는 주변 관광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국내 통신사 최초 임시운행허가(자율주행 면허)를 취득, 지난 21일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험을 성공했다. 앞으로 5G 자율주행 기술을 케이-씨티에서 본격적으로 시험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 진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김장기 SK텔레콤 부문장은 “케이-씨티가 산학연관 공동으로 5G자율주행을 연구할 수 있는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5G 중심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에도 힘써 자율주행 기술로 교통사고 없는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