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22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파72·6628야드)에서 개막하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성현은 현재 세계여자골프랭킹 2위, 신인상 및 상금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르며 특급신인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박성현은 “오랜만에 동료 선수들과 국내 팬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정말 기분이 좋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잘 준비하겠다”며 “이번 대회코스는 정교한 코스공략이 필요한 곳으로 기억한다. 특히 그린이 까다롭기 때문에 주의해가며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지난해 최종일 경기에서 8언더파를 64타를 몰아치며 코스레코드를 경신해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다.
박성현은 1라운드에서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연패한 고진영(22·하이트진로), 디펜딩 챔피언 김민선5(21·CJ오쇼핑)과 한조를 이뤄 10번홀에서 오전 8시30분에 출발한다.
고진영은 “상반기 성적이 좋지 않아서 하반기에는 스윙교정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벌써 2승을 거두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아무래도 4일 대회를 4주 연속으로 치르면서 피로가 많이 쌓인 상태다. 하지만 이번 대회 역시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지난주 우승했던 좋은 감을 유지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주 우승으로 고진영은 티업비전 상금순위 및 대상포인트 3위, 평균타수 2위 등 각종 포인트 부문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며 2017 KLPGA투어 하반기 타이틀 경쟁에 더욱 불을 지폈다.
김민선5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타이틀 방어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비록 작년과 코스가 다르지만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OK저축은행 대회마다 성적이 좋았는데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며 2연패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민선5는 최근 4개 대회에서 컷 오프되는 등 샷 난조에 빠져 있지만 지난 3년간 출전한 이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어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LPGA투어 통산 9승에 빛나는 최나연(30·SK텔레콤)을 비롯해 코스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김해림(28·롯데)과 장하나(25·BC카드), 장수연(23·롯데), 박지영(21·CJ오쇼핑), 배선우(23·삼천리) 등도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6개 대회만을 남겨둔 KLPGA투어의 티업비전 상금순위는 막바지 경쟁이 치열하다.
선두 이정은6(21·토니모리)와 2위 김지현(26·한화)이 약 1억 4000만 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우승상금 3억원을 획득한 고진영이 약 3000만 원의 차이를 두고 그 뒤를 바짝 붙고 있다.
메이저 대회 2개를 포함해 남은 6개 대회에 걸린 우승 상금이 약 8억 원인 만큼 상금왕 타이틀의 향방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NH투자증권 신인상 포인트 부문 역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은수(19·CJ오쇼핑) 가 1425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박민지(19·NH투자증권)가 1261점을 기록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선수의 포인트 차이가 단 164점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번 대회 우승 시 230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추월이 가능한 상태다.
OK자축은행은 선수 상금의 10%로 마련된 기부금 재원을 바탕으로 프로골퍼를 꿈꾸는 중·고·대학교 장학생을 선발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SBS골프는 22일 낮 12시부터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