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에 대응하는 혁신자금의 공급,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생산적 금융, 인구고령화에 대비한 은퇴자금 마련, 취약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은 자본시장에 맡겨진 중요한 임무다.”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20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0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한국경제 재도약 여부는 상당부분 자본시장 역할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원장은 “2017년 우리 경제는 중대한 전환점에 놓여있다”며 “컨퍼런스는 이런 인식에 바탕을 두고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자본시장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투자자에게 적절한 수익을 제공해왔는지, 그리고 투자자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투자상품을 공급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와 함께 투자 위험에 걸맞는 수익과 상품다양성이 보장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CEO의 단기재임 관행이 중개기관의 경쟁력 약화를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논의하고, 취약한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데 대해서도 살펴본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축사를 통해 “우수한 연구인력과 역량이 있는 싱크탱크가 자본시장에만 특화돼 활동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며 “자본시장 연구원이 지난 20년 동안 우리나라 자본시장 토대를 닦아 왔다면 앞으로 20년은 자본시장 비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