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아마존이 이달 완공한 미국 뉴저지 물류창고의 태양광 발전 설비에 2만여 개의 한화큐셀 모듈이 적용됐다.
뉴저지 물류창고에 설치된 태양광 집열판의 면적은 12만1405㎡(3만6725평)로, 이 물류창고에서 필요한 전력의 80%인 7.5메가와트(MW) 규모를 생산할 수 있다.
아마존은 올해 말까지 뉴저지주를 비롯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네바다주, 델라웨어주에 있는 15개 물류창고 지붕에 대규모 태양광 시스템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 시설에서만 생산되는 전력은 총 41㎿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마존은 태양광 시스템 설치 계획을 전 세계로 확대해 2020년까지 글로벌 50개 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하면 아마존 개별 물류창고에 설치된 태양광 시스템에서 연간 전기 수요의 약 80%를 생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큐셀이 뉴저지 외에도 미국 전역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에 자사 태양광 모듈을 공급한다면 최대 41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을 추가로 납품할 기회를 잡는 셈이다. 한화큐셀이 글로벌 1위 태양광 업체라는 점에서 아마존 물류창고에 추가로 태양광 모듈을 공급할 가능성은 높다.
이처럼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이 더욱 확장된다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의 입지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무는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시절부터 태양광 사업에 힘을 쏟아왔다.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 한화솔라원 영업담당실장을 거친 뒤, 2015년에는 한화큐셀 영업실장(상무)을 맡아 5년째 손실을 내던 회사를 흑자로 돌려세우는 수완을 보여줬다. 지난해 한화큐셀은 매출 24억2660만 달러, 영업이익 2억75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