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번에는 반드시 분명하고 단호한 한국의 신호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나약한 유화론이 북한과 국제사회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문 정부의 오락가락 우왕자왕 혼선 때문에 한국은 많은걸 잃었다”며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갈 길은 명확하다.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바탕으로 강력한 안보, 강력한 압박을 통해 북한의 평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중요한 외교 무대를 앞두고 한국은 초당적 힘과 지혜 모아낼 수 있었다”며 자신이 전부터 수차례 안보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9월 11일 청와대가 헌법재판소장 부결에 대해 국회를 모욕하고, 이를 기점으로 여당은 정쟁의 불길을 당겼다”며 “이 때문에 지난주로 생각하고 있었던 안보영수회담이 뒤로 밀렸다”고 청와대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일주일 앞을 내다보지 못한 청와대와 여당의 국정운영이었다”며 “청와대는 국익과 평화의 큰 그림과 민주주의 원칙하에 행동하시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해서는 “오로지 국민의당 의원 40명의 양심에 기초한 판단을 믿을 것”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여당이 조세특위를 기획재정부가 아니라 총리실 밑에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김동연 패싱’ 굳히기로 들어가는듯 하다”며 “민주당이 정부 조직을 주무르겠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건 ‘김동연 패싱’이 아니라 여당의 ‘정략 패싱’임을 명심하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