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26·NH투자증권)이 전날 공동 3위에서 단독선두로 껑충 뛰었다.
이승현은 1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따돌리는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5번홀까지 파 행진을 벌인 이승현은 6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낸 뒤 후반들어 10, 12, 1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6번홀까지 숨고르기를 한 이승현은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하지만 마지막 홀 티샷이 러프에 빠져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승현은 경기가 끝난 후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것도 모르고 플레이 했다”며 “그만큼 몰입도가 좋았던 것 같고, 욕심 없이 경기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전에 예상을 하고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나가는 성격”이라는 이승현은 “내일 승부처는 마지막 3홀, 16, 17, 18번홀이라고 생각하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이겨내야 할 것 같다”고 내일 전략을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인 고진영(22·하이트진로)은 합계 9언더파 204타를 쳐 김지희(23·BNK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고진영은 “어젯밤에 지난 1, 2라운드 동안 어떻게 쳤는지 복기를 했는데, 오늘 노보기 플레이를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에 대해 고진영은 “이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 예우가 다른 대회와 달라서 조금 더 욕심이 나기도 한다”며 “내년에도 올해처럼 디펜딩 챔피언의 부담감을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초대 대회 챔피언 조윤지도 이날 보기 없이 5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05타로 단독 4위에 올라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전날 선두에 나서며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아마 최강 성은정(서울 영파여고3)은 이날 1번홀 보기를 비롯해 3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등 초반에 무너지며 7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212타를 쳐 공동 40위로 추락하며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