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지금은 北과 대화 불가능…실효적인 대응 조치 강구”

입력 2017-09-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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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전자기펄스)탄과 생화학 위협에도 대비태세 갖추라”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 참석,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 참석,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단호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주장한 EMP(전자기펄스)탄과 생화학 위협 등에서도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6시58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해 문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장에게 사전·사후보고를 받았다”며 “현무-Ⅱ 미사일의 즉각 대응 경고사격을 시행할 것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주재로 오전 8시부터 개최된 NSC 전체회의에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2375호의 만장일치 결의와 국제사회의 일치된 경고에도 도발을 감행한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규탄과 경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보란 듯이 무시하고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러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으로서 이를 엄중히 규탄하고 분노한다”고 성토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은 무모한 도발을 지속하고 빈도와 강도를 높일수록 그만큼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에 따른 몰락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며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절대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단호하게 실효적인 대응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는 대화도 불가능하다”며 “북한이 진정한 대화의 길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이 한층 더 옥죄어질 것이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외교부는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라”며 “군은 한·미 동맹 차원의 굳건한 한·미 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을 실질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들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도발의 사전 징후 포착부터 도발과 동시에 이루어진 무력시위 대응까지의 과정을 국민께 꼼꼼히 보고해 우리의 안보 역량을 보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주장한 EMP(전자기펄스)탄과 생화학 위협 등 새로운 유형의 위협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하고 대비태세를 갖추라”고 주문했다.

한편, 오늘 NSC 전체회의에는 국무총리, 국가안보실장, 외교부장관, 통일부장관, 국방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국가정보원장, 대통령비서실장, 국무조정실장,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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