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1회용 비닐봉지, 이렇게 마구 써도 될까요?

입력 2017-09-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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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1회용 비닐봉지, 이렇게 마구 써도 될까요?

사자 탈춤 의상 같기도, 커다란 ‘바야바’ 같기도 한 기괴한 옷을 입은 미국 남성.
자세히 들여다보니 옷에는 비닐봉지 500개가 잔뜩 달려 있는데요. 이 남성은 동네에서 ‘비닐봉지 괴물’이라 불립니다.

비닐봉지 괴물은 이 옷을 입고 거리로 나서 사람들의 비닐봉지 남용에 대해 알리죠.


지난 2월 노르웨이 인근 해역에서 죽은 채 발견된 고래 한 마리.
이 고래의 죽음을 분석하기 위해 배를 갈랐는데요.

뱃속에서 발견된 것은 고래의 장기를 망가뜨리고 있던 갖가지 색깔의 ‘비닐봉지’ 수십여 개였습니다.


전 세계에서 연간 사용되는 비닐봉지는 5000억 장.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200억 장을 사용합니다.

이 비닐봉지는 생산에 2억7375만 리터의 원유를 필요로하며 한 해 195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죠. 게다가 연간 버려지는 1억 장의 비닐봉지를 분해하는 데는 대략 500~1000년이 걸립니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비닐봉지와의 전쟁중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에서는 일회용 비닐봉지를 전면 금지했고요. 호주에서도 최근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죠. 또 케냐에서는 비닐봉지를 사용하면 최대 4000만 원의 벌금 및 4년의 징역형을 내리는 강력한 처벌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프랑스가 지난해 3월부터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고, 이와 별개로 유럽연합 의회는 비닐봉지 사용량을 2019년까지 연간 1인당 90개로, 2025년까지는 40개로 줄이는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해외 곳곳에서는 비닐봉지를 ‘추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같은 법적인 제재는 물론 해외에서는 ‘일회용 봉투 없는 날’을 만들어 단 하루만이라도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 캠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자연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착한 비닐봉지’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과 연구에도 힘쓰고 있죠.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최근 서울시는 비닐봉지 무상 제공에 대해 최고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서울시 신청사와 서소문청사를 시작으로 비 오는 날 우산 비닐 커버 사용을 금지했고요. 내년부터는 자치구에서 열리는 장터에서 비닐봉지 사용이 전면 금지되죠.


하지만

10평 이상 도소매 점포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제공을 금지하는 법이 시행된 지 17년.
지금까지도 법 취지가 무색하게 지켜지지 않고 있어 이번 대책이 비닐봉지 사용을 감소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해조류를 몸에 감고 노는 습성이 있는 제주 앞바다의 남방큰돌고래.
최근 비닐봉지를 몸에 감고 헤엄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환경 파괴는 물론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비닐봉지.
에코백을 들고 마트에 가는 것을 시작으로 조금씩 줄여보는 것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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