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의 세 자녀가 LG그룹 계열사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특별관계인인 구연승ㆍ연진ㆍ응모 씨가 최근 LG 보유 주식 89만1427주(0.51%)를 장내 매도했다. 이들은 또 LG상사 주식 38만3050주(0.99%)도 처분했다.
이로써 LG와 LG상사의 최대주주 등 보유 지분은 각각 45.94%, 26.29%로 낮아졌다.
이들의 부친인 구 부회장은 LG그룹 구 회장의 동생이다. 그러나 구 부회장 일가는 LG그룹 경영과 무관한 상태였다.
업계에는 이들이 지분을 정리해서 마련한 830여억 원 규모의 현금을 승계 자금 마련 등 희성그룹 지배구조 강화에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범 LG가는 장자 승계 원칙을 지키고 있다.
희성그룹 주력 계열사인 희성전자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42.1%)이다. 이어 구본식 부회장(29.4%), 구웅모(13.5%) 씨, 허정수(10.0%) 씨, 허광수(5.0%) 씨가 각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