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를 능가하는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 주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영향권에 든 미국 공항들이 탈출하는 주민들로 붐비고 있다.
카리브 해를 지난 어마는 최소 14명의 사망자를 냈다고 8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어마는 현재 풍속 등급 분류상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5’에 속한다. 카테고리 5등급은 최고 풍속이 시속 157마일(253km) 이상의 초강력 허리케인을 뜻한다. 현재 어마의 풍속은 165마일(270km)로 상향 조정됐다.
플로리다 주를 탈출하는 주민들이 잇따르면서 항공사들은 추가 운행을 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오는 10일 플로리다 남부를 떠날 것이라고 밝힌 사람들은 5만 명에 달한다. 마이애미, 포트로더데일, 올랜도 공항도 붐비기는 마찬가지다. 7일 미 연방항공국(FAA)은 마이애미와 포트로더데일 항로에 비행기가 늘어났기 때문에 이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비행 거리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날 마이애미에서 출발하는 댈러스행 12편, 필라델피아행 3편, 뉴욕행 3편을 추가했다. 그리고 8일 오후 4시 이후부터는 마이애미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다. 아메리칸항공은 포트로더데일, 웨스트팜비치, 포트마이어스 지역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마이애미, 올랜도, 포트로더데일 공항은 미국에서 각각 12번째, 13번째, 21번째로 큰 공항이다. 이 공항들은 8일 오후부터 최소한 9일 오후 늦게까지는 대부분 문을 걸어 잠글 예정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키웨스트공항은 8일 오후 8시 모든 상업용 항공편이 중단되고 올랜도공항은 같은 날 오후 5시, 포트로더데일공항은 오후 7시45분에 출발하는 항공편이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