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5월 9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60%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으로 파행이 거듭되는 가운데 여야 5당 지지율도 모두 추락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지난달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9.0%로 지난주보다 4.1%포인트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3%포인트 오른 24.1%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변화와 관련해 “북한 6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 위기감 확산과 전 지역·연령·이념성향에서 (지지율) 이탈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일간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 내용이 보도된 5일과 한러 정상회담이 열린 6일에 각각 69.1%와 68.1% 지지율을 나타냈다.
정당 지지율은 5당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여 지난주보다 0.6%포인트 하락한 50.7%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해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장외투쟁에 나섰지만 지지율 확보에는 실패했다. 한국당은 지난주보다 0.9% 내린 15.5%로 나타났다.
바른정당은 이혜훈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한 6.3%를 기록했다. 이 대표 사퇴는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어 국민의당은 지난주보다 0.4% 내린 6.0%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0.8% 내린 5.4%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4만1067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28명이 응답(응답률 3.7%)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