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7일 빙그레에 대해 매출 다변화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이 하반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21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외형성장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젤리 등 OEM업체에 위탁 생산하는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 부담과 빙과부문의 마진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음료 등 냉장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1321억 원으로 전망된다. 부문 매출의 35~40% 비중을 차지하는 가공유에서 작년 역기저 부담이 있지만 바나나맛우유(오리지널)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커피음료와 따옴의 성장세도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냉동 부문 매출액은 콘 제품류와 끌레도르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세로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아이스크림 할인전문점이 많아지면서 가격정찰제 효과가 축소될 것으로 보여 평균판매단가(ASP)확대 기대감은 다소 제한적이다.
김 연구원은 "유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동사에게 주 소비층인 유소년 인구 감소세는 그간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기존 제품 마케팅에 주력하고, 가정간편식 화장품, 젤리 등 신규 카테고리를 늘리며 매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초기 비용 부담에 따른 하반기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하다"면서 "하지만 중장기 측면에서 신 성장동력이 될 수 있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