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 단기물보다 중장기물이 더 약해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됐다. 주말 미국채 약세와 함께 북한 6차 핵실험에 따라 약세 출발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과 주식시장에서 매수에 나서면서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장막판에는 북한이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국방부 발표에 추가 약세를 보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북한 리스크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당분간 미국과 북한이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에 주목하는 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오늘밤 노동절로 미국장이 휴장이라는 점에서 장 방향성은 미국장이 개장한 내일 이후 잡힐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기획재정부가 이번주중 국고채 50년물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할 것이라는 점, 수급은 대체로 양호하다는 점에서 커브가 스티프닝 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2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53.2bp로 벌어졌다. 10-3년 금리차는 0.1bp 좁혀진 52.3bp를 보였다. 국고5년물과 통안1년물간 금리차는 2.3bp 확대된 51.9bp로 지난달 22일 52.1bp 이후 최대치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0.5bp 상승한 81.6bp로 4월12일 82.7bp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결제는 3612계약 증가한 21만5607계약을 보였다. 거래량도 5만6994계약 늘어난 11만7386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54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3676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째 매도했다. 은행도 3605계약 순매도하며 나흘연속 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이 6755계약 순매수해 7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5월26일부터 6월9일까지 기록한 10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3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3틱 떨어진 123.87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은 124.00, 저점은 123.71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9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419계약 감소한 9만8607계약이었다. 반면 거래량은 1만6187계약 증가한 4만9955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51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914계약을, 은행이 540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따. 반면 외국인이 647계약 순매수했고, 보험도 401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4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18틱을 각각 기록했다.
기재부가 실시한 국고채 5년물 1조5500억원어치 입찰에서는 1조560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4조8260억원으로 응찰률 311.4%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7월 310.33% 이후 4년2개월만에 최저치다.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2.005%로 전일 민평금리보다 3.2bp 높은 수준이다. 부분낙찰률은 82.76%였다.
그는 또 “당분간 미국과 북한간 신경전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 같다. 국고채 50년물 수요조사 소식도 발행기간에 따라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수급상황이 양호해 커브는 스팁될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고 예측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주말사이 미국채 금리가 3~4bp 오른데다 북한 핵실험으로 원화채권 금리가 상승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과 주식을 매수한 것은 다소 의외다. 북한 9·9절이 다가오면서 이벤트를 예상했고 핵실험 이후 추가 카드가 없다고 생각한 듯 싶다”며 “원·달러 환율도 예상보다 많이 오르지 못했다. 오늘밤 미국장이 휴장인 관계로 미국 정부 반응과 미국장 흐름을 본 후에나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