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57개 공기대상기업집단 지정’에 따르면 네이버가 자산 5~10조원 준(準)대기업에 신규 지정되면서 동일인 이해진 GIO의 관련 회사도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 드러난 이해진 지분의 개인회사는 지음과 친족 회사 화음, 영풍이 있다. 이 3곳은 네이버 계열사로 소속된 회사들이다.
지음은 사업컨설팅업인 회사로 이해진 네이버 총수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화음은 이해진 4촌인 이해경 대표가 50%를 보유한 음식점으로 인천국제공항 내에 있다.
6촌 친척의 배우자인 조태숙 대표가 100% 보유한 항공여행사인 영풍은 서울 강남구 테헨란로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이해진 네이버 총수가 소유하고 남동생 이해영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지음의 경우는 지난해 자산이 642억원 규모다. 지음은 일본과 싱가포르에 100% 자회사를 두는 등 이해진 총수의 자산 투자 목적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측은 “현재 이해진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와 친족이 지배하는 회사 2곳 등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가 3개 존재하고 있다”며 “네이버와 직접적인 거래 가능성은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 추후 내부거래현황 자료 등을 통해 필요하면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남동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일본 쪽 계열회사는 저희가 계열회사 범위에 포함하기 때문에 계열회사 자료는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저희가 지정에 필요한 일본 쪽 해외계열회사는 지정에 포함이 되지를 않았다. 일본 등 해외 지분에 이해진 씨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측은 “지음은 이 전 의장이 사재를 출연해 2011년 11월 설립한 개인 자산 운용사로 일본·싱가포르에 100% 자회사를 갖고 있다”며 “미래세대 사업 벤처나 일본의 라면 장인 업소 등에 투자 해왔고 네이버와는 사업적·금전적 연관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준대기업에 지정된 네이버는 지음·화음·영풍을 비롯해 71개 계열사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