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2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준비 차원에서 어떤 사업보다 스마트홈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며 “2020년까지 투자 규모를 2배로 확대하고 연구개발 인력도 50%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LG전자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가전, 허브 기기, 각종 연동 기기 등이 상호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연결성’을 강화하며 스마트홈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올해부터 출시하는 생활가전 신제품에 무선인터넷을 탑재해 생활가전의 IoT를 가속화하고 있다.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드럼세탁기, 스탠드형 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에 적용해왔던 무선인터넷을 올해부터는 빌트인 가전, 건조기, 통돌이 세탁기, 벽걸이 에어컨 등에도 확대 적용했다.
자체 기술 개발 및 외부 협력을 통해 LG 생활가전과 연동되는 음성인식 허브 기기의 범위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를 국내 출시한 데 이어, 5월에 ‘구글 홈(Google Home)’ 등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탑재한 허브 기기로, 9월에는 ‘아마존 에코(Amazon Echo)’ 등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를 탑재한 기기로 연동 서비스를 넓혀왔다.
다양한 IoT 기기들이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안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여러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출시하는 생활가전 전 제품에 무선인터넷(Wi-Fi)을 탑재하는 등 스마트홈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지속 투자한다. 또 수년 내에 필요한 스마트홈 역량을 경쟁사에 앞서 확보하기 위해 IT 업계 및 학계와 다각도로 협업 관계를 구축한다.
송 사장은 “IFA 전시장을 한번 둘러봤는데 AI, 음성 인식 등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을 완성하려는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쟁업체들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판단이 들었고, 좀 더 빨리 정확하게 경쟁사보다 더 나은 스마트홈 기술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