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재만 최고위원은 31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등을 겨냥해 “전세가 불리하다고 탈영했던 사람은 군법으로 다스리는 게 우선”이라고 비난했다.
자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 등과 연구모임을 꾸린 김 의원이 “보수통합이란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자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친박근혜계 이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탈영병들이 무슨 전공이나 세운 것처럼 구는 이 뻔뻔함은 회초리도 아깝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이 보수통합을 거론하는데 이는 어불성설이요, 후안무치”라면서 “보수의 위기에 제일 먼저 피난 기차를 타고 도망갔던 사람들이 어떻게 통합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수 있나”라고 따졌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배신자들, 기회주의자들과의 통합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동지들을 배신하고 당원들을 내팽개치고 앞 다투어 도망쳤던 사람들은 보수도, 통합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주어야 할 것은 준엄한 비판이고, 그들이 제일 먼저 제출해야 하는 것은 통렬한 자기반성문”이라면서 “한국당이 해야 할 진정한 통합은 5.9 대선에서 문재인 반대를 외쳤던 59%의 국민과 통합하고 그 분들이 말하는 진정한 보수정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가출했던 탕아가 배고프고 추우니까 어떻게 다시 들어와 보겠다고 기웃거리는 치졸함과 비굴함은 분노할 가치도 없고 실소도 낭비”라고 거듭 김 의원 등 바른정당의 통합파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