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냉각에 대한 불안감을 씻어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현지시간)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1.4에서 오르고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51.3도 웃도는 것이다.
세부항목 별로 살펴보면 생산지수는 전월의 53.5에서 54.1로, 신규주문지수는 52.8에서 53.1로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고용지수는 49.2에서 49.1로, 신규수출주문지수는 50.9에서 50.4로 각각 떨어졌다.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수출입 등 주요 지표는 모두 시장 예상을 밑도는 증가세를 보여 중국 경제가 상반기에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나서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키웠다. 그러나 이달 제조업 지표 호조에 경기둔화 불안이 상당히 가라앉게 됐다.
블룸버그는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정부가 하반기 과도한 부채 등 금융리스크 억제에 나설 수 있는 여지가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UBS의 도나 쿽 선임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하다”며 “올 들어 지금까지 산업생산과 부동산 투자, 소매판매와 수출 모두 지난해보다는 빠른 속도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달 서비스업 PMI는 53.4로, 전월의 54.5에서 하락했다. 여전히 서비스업 PMI도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