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CEO 뽑아놓고 공식 발표 머뭇거리는 우버…왜?

입력 2017-08-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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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신임 CEO. 사진=AP뉴시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신임 CEO. 사진=AP뉴시스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가 장고 끝에 새 최고경영자(CEO)를 뽑아놓고도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우버 이사회는 27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피디아의 다라 코스로샤히(48)를 차기 CEO로 뽑았다. 트래비스 칼라닉 창업자가 각종 잡음 끝에 CEO직에서 물러난 지 약 70일 만의 후임 발탁이다. 시장도 처음은 의외라는 반응이었으나 코스로샤히가 업계에서 평판이 좋아 이번 이사회 결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사회가 새 CEO를 선임한 지 이틀이 지났음에도 회사 측은 이사회 결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CNN은 CEO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 데 CEO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아 우버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 커지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코스로샤히의 상사이자 익스피디아 회장인 배리 딜러는 전날 “아직 아무것도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다라와 긴 토론을 했으며 개인적으로 그가 우버의 제안을 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로샤히는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버 측과 최종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서 우버 이사회의 CEO직 제안을 수락할 뜻을 밝혔다. 그는 “우버에서의 기회는 평생에 한 번”이라고 말했다.

코스로샤히는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CEO와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CEO 등 유명 기업인들이 후보로 거론된 가운데 발탁된 인물이다. 기술·정보(IT) 업계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2005년부터 익스피디아를 이끌며 연간 두 자리 성장률을 기록하는 기업으로 일궜다. 특히 익스피디아가 상장사라는 점에서 향후 우버의 기업공개(IPO)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코스로샤히가 CEO에 취임해도 창업자인 트래비스 칼라닉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이날 WSJ와의 인터뷰에서 칼라닉이 회사 일에 앞으로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칼라닉은 앞으로 (우버에) 관여할 것이다. 그는 회사의 창업자이며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이다”면서 “그렇기에 그는 회사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달리 CEO 후보로 거론됐던 휘트먼은 칼라닉의 거취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점을 우버의 문제로 지적했다. 이멜트는 분열된 이사회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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