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13센트) 하락한 배럴당 46.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4일 이후 최저가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2%(52센트) 오른 배럴당 52달러를 나타냈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 차이가 5달러 이상으로 벌어진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여파가 지속했다. 하비의 피해로 지역 정유 시설들이 문을 닫으면서 휘발유 가격은 상승했으나 원유 가격은 재고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하락했다. 코메르츠뱅크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걸프에 있는 원유 정제소는 일일 250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데 하비의 여파로 가동을 멈췄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30일에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량을 발표한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25일을 마감일로 하는 주의 주간 원유 재고가 하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S&P글로벌플랫츠는 원유 재고량이 1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휘발유와 증류유는 각각 190만 배럴, 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