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내 증시에서는 홈캐스트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1만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홈캐스트는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에이치바이온이 최대주주인 기업으로서 에이치바이온과 공동으로 미국 동물복제 사업 및 줄기세포 화장품 사업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치바이온의 지분 6.72%를 갖고 있는 이디 역시 이날 7.65% 올랐다.
또한 이날 바이온(4.65%)과 차바이오텍(4.10%) 함께 상승했다. 바이온은 줄기세포의 권위자인 박세필 제주대학교 줄기세포 연구센터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래셀바이오의 2대 주주다. 차바이오텍은 줄기세포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 줄기세포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다.
국내법상 금지돼 있는 인간 배아 유전자 교정 연구가 허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관련주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주도하는 생명윤리 민관협의체는 인간 배아 연구를 허용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올해 3월 출범한 이 단체는 지난달까지 의료·과학·종교계 등 분야별 전문가 17명이 참여한 7차례의 회의를 가진 바 있다.
민관협의체는 이 같은 의견을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정부는 30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생명윤리 정책을 말한다’를 주제로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민관협의체는 이르면 이날 수렴된 의견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와 투자자들은 민관협의체의 의견이 정부에 전달되면 인간 배아 유전자 교정을 금지하던 생명윤리법이 개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유전자 가위기술 시장 규모는 2014년 18억4500만 달러(약 2조710억 원)에서 2019년 35억1400만 달러로 연 평균 13.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생명윤리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인간 배아 연구를 금지하고 있다. 이른바 ‘황우석 사태’의 트라우마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세포 내 특정 유전자를 잘라내는 배아 교정(유전자 가위)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개정 요구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이 미국 연구진과 공동으로 인간 배아에서 특정 돌연변이 유전자를 교정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국제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리면서 관련 기술이 더욱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