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최근 사물인터넷(IoT) 터치스크린패널(TSP) 사업에 진출한 이엘케이가 국내 및 해외 업체 2곳에 냉장고용 TSP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용(이하 갤노트8) 포스터치(감압터치ㆍForce touch) 매출과 함께 3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이엘케이 관계자는 “최근 사물인터넷(IoT)과 관련해 국내 및 해외 업체 각각 한 곳에 TSP를 공급 중이다”면서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엘케이는 터치 센서 및 윈도우 일체형 터치패널 모듈 사업을 하고 있다. 주된 매출처는 삼성전자와 HP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이어 가전제품 용 TSP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 회사가 이들 회사에 공급하는 제품은 21.5인치 냉장고용 터치스크린이다. 현재 21.5인치 터치패널이 장착된 제품은 삼성전자가 올 초 ‘CES2017’에서 선보인 ‘패밀리허브 냉장고’ 뿐이다.
이엘케이가 지난 6월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하 갤S8)에 포스터치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호재로 평가된다. 포스터치는 홈버튼이 사라진 갤S8의 핵심부품이다. 버튼 자체에 압력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 누르는 정도에 따라 메뉴를 조작할 수 있게 한다. 기존에는 일진디스플레이가 공급해왔지만, 삼성전자가 최근 매입처를 다변화하면서 이엘케이가 추가됐다.
갤S8에 이어 갤럭시노트8(이하 갤노트8)도 포스터치를 채택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관련 부품을 이엘케이와 일진디스플레이가 맡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갤노트8에는) 홈버튼용 압력센서에는 이엘케이가 신규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엘케이가 사물인터넷용 TSP 공급과 함께 갤S8·갤노트8까지 납품하게 될 경우 3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보이던 일진디스플레이도 S8용 포스터치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1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앞서 지난 2분기 이엘케이는 매출 601억 원, 영업손실 28억 원, 당기손실 24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미국 뉴욕에서 갤노트8을 공개했다. 국내 정식 출시일은 내달 15일이다. 내달 7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다. 이에 따라 이엘케이를 비롯해 해성옵틱스, 자화전자, 옵트론텍, 대덕GDS 등 부품주가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패트릭 쇼메 부사장은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 다음 날인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피에르 호텔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대규모 하드웨어, 소프트에어,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동된 '개방형 커넥티드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관련 시장은 2014년 6천558억 달러(약 735조4천억 원)에서 2020년 1조7천억 달러(약 1천906조3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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