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과 닭, 간염 소시지 등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지속돼 추석물가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9월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당 1만8000∼1만9000원 수준으로 예측됐다. 추석 전 출하예정 물량 부족으로 도축 마릿수가 감소해 1등급 도매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10월 이후 가격은 도축 마릿수 증가와 수요 불확실성 증대로 9월보다는 하락한 ㎏당 1만7000∼1만80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돼지고기는 국내산 가격 강세로 9월 수입량이 전년 동월보다 늘어 2만9000톤 내외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돼지 도축 마릿수는 늘지만 수요와 육가공업체 작업량 증가로 ㎏당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상승한 4900∼5200원(탕박 기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육계는 ㎏당 산지가격이 9월 1100∼1300원, 10월 1400∼1500원, 11월 1300~1400원 수준으로 예측됐다. 계란 산지가격은 9월 특란 10개에 1300~15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추석 이후인 10∼11월 계란 산지가격은 9월 대비 평균 3.6% 하락한 1250∼1450원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같은 도매·산지가 추세는 고스란히 소매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주 한우등심은 1㎏에 7만9580원으로 예년보다 급등한 가격을 유지했다. 삼겹살도 ㎏당 2만3260원의 높은 수준으로 전주와 보합세를 보였다. 닭고기는 5251원으로 전주보다 3.1% 올랐다.
지난주 배추는 1포기에 6634원으로 전주보다 14.7% 급증했다. 시금치는 1㎏에 1만5503원으로 11.9% 올랐다. 물오징어는 1마리에 3170원으로 10.4% 상승했다.
이번 주는 청양고추와 애호박, 오징어 등이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계란은 살충제 검출로 인한 수요 감소로 인해 조류인플루엔자(AI)로 치솟았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