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IFA 2017’에서 한국·중국·일본 3국의 활약이 돋보일 전망이다. 신기술이 탑재된 가전 뿐 아니라 스마트을 내놓으며 IFA2017의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각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강자로서 프리미엄 TV와 생활가전, 웨어러블, 스마트폰 신제품 등을 내놓으며 우위를 과시한다. 중화권은 화웨이의 기존연설 뿐 아니라 기업간거래(B2B) 전시를 확대하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과 중화권 업체에 끼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일본 업체들은 전통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IFA는 CES, 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로 꼽히는 행사다. 올해도 전세계 50개국에서 1600여개 기업과 관련 단체가 참가해 15만㎡에 달하는 전시공간에서 미래를 선도할 기술을 놓고 패권 경쟁을 벌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IFA에서도 스마트홈이 가전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해 초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CES에서 신기술 개념을 소개했다면 IFA에서는 신기술 활용에 무게를 둔다.
삼성전자는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기기간 연결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분야에서 핵심 기술 축적과 제품 상용화에 주력해 본격적인 스마트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IFA 무대에서는 소비자 중심으로 스마트홈이 구현되는 시나리오를 시현한다.
LG전자는 5월부터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구글 홈’과 LG 생활가전을 연동시킨 데 이어 아마존 ‘알렉사’와도 연결한다. 이번 행사에서 LG 생활가전을 ‘아마존 에코’와 연동시켜 동작을 제어하는 것을 시연한다. 아마존 에코와 연동되는 제품은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보다 참가 업체는 줄었지만 메인 전시 외에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B2B 부품 전시회)에 집중한다. 메인전시와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 참가업체를 합치면 887개다. 그동안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던 중국 기업들이 이제는 세계 무대로 시장을 넓히겠다는 전략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소니는 IFA 개막 하루 전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1' 시리즈의 라인업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파나소닉도 OLED TV와 함께 다양한 UHD(초고화질)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시바와 필립스는 각각 4K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