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권 사상 최고 당첨금인 7억5870만 달러(약 8558억 원)를 받게 된 주인공이 나왔다. 50대 여성인 그는 “직장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숫자 맞추기 복권 ‘파워볼’을 운영하는 멀시트세이트 복권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 주 치코피의 머시메디컬센터 직원 메이비스 웨인치크(53·여)가 당첨됐다고 발표했다.
파워볼은 흰색 공의 숫자 1부터 69 중 5개를 뽑고 파워볼 26개 중 하나를 뽑아서 나오는 숫자 6개를 맞추는 방식으로 로또와 비슷하다. 이번에는 미국 복권 사상 최고액인 7억5870만 달러가 당첨금으로 걸려 관심이 집중됐다.
웨인치크는 기자회견에서 “내 몽상이 이뤄졌다”며 소감을 밝혔다. 당첨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일찍 은퇴할 계획이라며 이미 상사에게 전화를 걸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 했다고 말했다. 32년 동안 병원에서 근무한 웨인치크는 31살 딸과 26살 아들을 두고 있다.
당첨금은 일시금과 30년 간 연금형태로 받는 방법 중 선택할 수 있다. 웨인치크는 세금을 제외하고 4억8000만 달러를 일시금으로 받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1인 당첨금으로는 최고액이다. 역대 최고 당첨금은 지난해 1월에 나온 16억 달러였으나 당시에는 3명이 나눠 받아 1인 당첨금 최고액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당첨금이 최고액을 기록한 것은 2015년 10월 흰색 공의 숫자를 59개에서 69개로 늘리면서 당첨확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당첨확률은 2억9200만 분의 1이다.
한편, 당첨복권을 판매한 프라이스스테이션스토어의 주인 밥 볼듀도 축하금으로 50만 달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