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선미의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2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서초동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송선미의 남편인 고 씨는 지인 조 씨가 휘두른 흉기에 한 차례 찔렸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 숨졌다.
고 씨는 미국 유학파이자 영화 미술감독 출신의 설치미술가로 1999년 영화 ‘질주’에서 미술을 맡았으며 2006년 ‘천하장사 마돈나’, 2008년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도 미술 감독을 맡아 활발히 활동했다.
송선미와 고 씨는 2005년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두 사람은 1년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고 2015년 결혼 9년 만에 딸을 출산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기도 했다.
안타까운 소식에 송선미의 소속사 제이알이엔티는 “21일 오전 송선미 씨의 부군이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되셨다. 송선미 씨와 가족들은 불시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큰 슬픔에 빠져있다”라며 “고인과 유족의 커다란 슬픔과 상처를 배려하시어 지나친 추측성 글이나 자극적인 추가보도는 모쪼록 자제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재산 상속 문제를 두고 다른 가족과 분쟁을 벌여오다 지인인 조 씨에게 상속 관련 정보를 받기로 했다. 이 대가로 수억 원의 금품을 주기로 했지만 고 씨가 1000만 원밖에 주지 않자 이에 불만을 품은 조 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