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과의 통화스왑 연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실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부분은 협상 상대방이 있는 문제인데 우리가 될 거냐 말 거냐 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말하긴 곤란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국은 중국과 3600억 위안(약 64조 원) 규모의 양자 통화스왑을 맺고 있다. 올해 10월 만기가 도래하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만기연장 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고 차관은 “앞으로 결과를 지켜봐 달라”며 말을 아꼈다.
실물경기에 대해서는 “최근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경기호전이 고르게 안 펴지고 IT(정보통신), 반도체, 건설‧설비 투자 등 일부분에 주도되는 건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자동차 파업에 더해 향후 건설추자 둔화 가능성으로 하방위험이 내재해 있다”며 “이에 대응해 추경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고 필요 상황이 생기면 추가 경기보완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시장에 대해서는 “8‧2 대책 발표 이후 관망세로 전환했고 과열이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서울의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2주 하락세다. 당분간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혹시 재과열될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생활물가와 관련해서는 “폭염과 폭우로 많이 올랐는데, 살충제 계란 등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9월 들어가면서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가격 급등세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 차관은 “북한 이슈에서 과거와 달리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채권시장에서도 자금이 유출되는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시장 참여자 다수가 9월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산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예의주시하면서 대외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