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가 20일 누적 관객 수 1035만 3187명을 기록, 올해 첫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실제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1000만 돌파 축하 메시지와 함께 국민에게 호소하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사복 씨의 사진을 곧 공개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자신이 김사복 씨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남성 A씨는 20일 트위터에 “‘택시운전사’ 1000만 관중이 함께했음을 축하한다”라며 “이제 여러분들에게 호소하고자 한다”라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고 위르겐 힌츠페터와 영화 제작사가 아버지를 그토록 찾았다는 소식에 제작사로 찾아가 힌츠페터 부인과의 만남 주선을 비롯해 모든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혀 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영화에서 김사복 씨의 아내가 사망한 것이나 딸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설정된 부분이 ‘픽션’이라는 충분한 설명이 없어 사실이 잘못 알려진 부분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A씨는 “지금도 SNS에는 아버지 김사복 씨를 조총련 앞잡이 또는 간첩으로 몰아가는 글들이 있다”라며 “더이상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날조하고 왜곡, 폄훼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마지막으로 “조만간 언론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알려드리고 그때 아버지의 사진 또한 공개하겠다”라면서 “김사복 씨를 잊지 않고 찾아준 힌츠페터 씨와 아버지의 소신을 세상에 알려준 제작진, 김사복 씨를 가슴으로 찾고 불러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A씨는 앞서 9일 자신이 김사복 씨의 아들이며 아버지는 1984년 12월 19일 6개월의 투병 생활 끝에 사망했다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한편 A씨가 실제 김사복 씨의 아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영화 ‘택시운전사’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