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악재로 몸살을 겪은 우버에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제프 이멜트가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19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업체 리코드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부 소식통 중 한 명은 “트래비스 칼라닉 전 우버CEO와 우버의 내 투자자가 법정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이멜트가 적임자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 이사회 다수는 이멜트를 CEO로 임명하는 것을 크게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우버의 CEO 표결은 2주 내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멜트는 2001년부터 잭 웰치의 후임자로 GE의 CEO를 맡아왔다. 16년간 CEO로 지낸 그는 지난 6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멜트는 현재 GE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리코드는 새 우버 CEO로 이멜트를 제외한 두 명의 경쟁자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차기 CEO 후보군에 여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마초 문화로 홍역을 앓았던 우버는 새 CEO로 여성이 적임자가 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우버의 새 CEO직을 고사하면서 여성 CEO가 내정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앞서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의 맥 휘트먼 CEO도 유력 후보로 오르내렸다. 일부 우버 이사회 임원들은 휘트먼의 CEO 가능성을 지지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휘트먼이 HP라는 대기업을 이끈 경험이 있고 우버의 초기 투자자라는 점에서 신생 우버에서 지금의 우버에 이르기까지 성장과정을 지켜봐 왔기 때문이다. 휘트먼은 또 우버에 자율주행기술 도용에서부터 사내 성희롱 등 각종 논란으로 위기에 빠졌을 때 막후에서 조언한 인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