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대출금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저신용자 대상 금리는 기존 시중은행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이 20일 발간한 ‘인터넷전문은행 영업성과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3~4등급 이하로 내려갈 경우 케이뱅크의 대출금리는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높은 편에 속했다.
정원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황인창 연구위원이 주요 은행의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금리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등급 3~4등급일 때 케이뱅크 금리는 4.9%로 KB국민은행(5.05)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일반등급인 5∼6등급일 때도 케이뱅크의 대출금리는 주요 은행 가운데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신용등급이 최우량인 1∼2등급일 때 케이뱅크의 금리는 3.28%로 신한(3.50%)·KB국민(4.47%)·KEB하나(3.61%)·우리(3.63%) 등 주요 시중은행보다 낮았다. 인터넷은행이 낮은 대출금리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계층은 우량 신용등급자 뿐인 것이다.
연구위원들은 보고서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은 자본 규모가 크지 않아 원리금 상환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20∼30대 고신용자들의 인터넷전문은행 쏠림 현상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