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이 18일 호반건설 피인수 가능성을 정면으로 부인하면서 매각도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최대주주인 G&A G&A PEF의 업무집행 사원인 지앤에이 프라이빗에쿼티 유한회사에 확인한 결과, 최대주주의 지분매각과 관련해 호반건설 등 기관들과 접촉한 사실은 있었으나 매각 협상 등 그 이상 진전된 사항은 없었다”고 공시했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매각 흥행 기대감에 상승 가도를 달렸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98% 오른 205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최고 2135원까지 솟기도 했다. 거래량은 전날의 6배가 훌쩍 넘는 13만 주를 기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현재 최대주주는 LS네트웍스로 G&A PEF를 통해 3423만9190주(지분율 84.58%)를 보유하고 있다. LS네트웍스가 투자한 금액은 총 4740억 원가량이다. 최근 일본계 대부업체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인수를 시도했으나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다만, 시장에선 금융투자업계의 현 상황에 비춰볼 때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금융당국에서 증권업을 영위할 수 있는 라이센스 획득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하이투자증권이나 이베스트투자증권 같은 매물들도 팔릴 수 있는 것”이라며 “결국 (매수자들은) 자격을 손쉽게 돈 주고 사는 셈”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