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히어로] 코스닥 입성 앞둔 샘코, 항공 도어시스템에 이어 무인항공기 개발

입력 2017-08-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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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샘코 대표
▲이창우 샘코 대표

항공기 도어시스템 전문기업 샘코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이다. 샘코는 항공 도어시스템에 이어 무인항공기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샘코는 이달 8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히며 코스닥 시장 입성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02년 경남 사천에 설립된 샘코는 항공기 부품과 도어시스템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항공기 도어시스템 부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춰 16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러시아, 미국, 독일 등 세계적인 항공기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샘코의 주력제품인 항공기 승객용도어는 1만여 개의 부품이 수작업으로 조립된 기술집약 제품으로 항공기에 바로 장착할 수 있는 상태로 고객사에 공급된다. 항공기 내에 유일하게 개폐가 가능한 도어는 내부와 외부 압력차가 약 5배가 있는 상공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되어야 하며, 비상착륙시 어떤 상황에서도 문이 열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해야 하므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기술적 요건이 갖춰진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초정밀 가공이 기본이며, 한치의 오차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샘코는 이러한 기술력을 내재화해 제품의 전 과정을 직접 처리하며 품질경쟁력은 물론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해 항공기 부품 전문 기업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샘코는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가공-성형-조립 등 제품을 생산을 위한 일관생산체제를 갖췄다. 일관생산체제는 수주경쟁력 강화와 물류이동의 단순화로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오며, 제품에 대한 품질이 보장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창우 대표는 “항공기 부품은 가격보다는 안전이 제일 먼저 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품질 확신이 필수적”이라며 “내부 일관생산체제를 갖추며, 가공공차가 0.05mm 수준일 만큼 제품경쟁력을 갖춰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글로벌 기업들은 품질검사를 6개월 이상 진행하며 회사의 경영현황까지 파악하는 등 상당히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통과한 부분이 당사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샘코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고객사 및 외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 최신 기술 도입 및 경영효율성을 높여 연구개발(R&D) 역량 또한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2016년 기준 매출액의 80% 이상이 해외 고객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해외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하나씩 늘어나면서, 매출도 차근차근 증가하고 있다”며 “사실, 해외에서 지속적인 물량 수주 러브콜로 인해 이번 코스닥 상장을 결심하게 된 것도 한몫했다”고 전했다.

샘코는 설립 당시 매출액 3억 원으로 시작해 2016년 288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이렇게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02년부터 항공기 날개 부품 조립을 시작하며 국내 사업기반을 구축했고, 그 후 2009년 수호이와 도어시스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도어시스템을 수출하는 기업이 됐다.

2012년에는 스피릿과 보잉 737과 777기종의 점검도어를 독점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다. 2015년에는 품질검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독일의 에어버스에도 부품을 공급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고객사를 확대해 알짜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샘코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무인항공기 개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국토정보공사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1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수직이착륙 무인기(드론)를 개발했으며, 시험 비행 등을 통해 올 하반기에 제품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샘코는 향후 무인항공기를 통해 지적측량 맵핑용 드론 및 공간정보 획득용 드론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샘코는 2002년 경남 사천에 설립된 샘코는 항공기 부품과 도어시스템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항공기 도어시스템 부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춰 러시아, 미국, 독일 등 세계적인 항공기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사진은 샘코의 경남 사천공장 생산라인.(사진=샘코)
▲샘코는 2002년 경남 사천에 설립된 샘코는 항공기 부품과 도어시스템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항공기 도어시스템 부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춰 러시아, 미국, 독일 등 세계적인 항공기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사진은 샘코의 경남 사천공장 생산라인.(사진=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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