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가 중국 리사이클 플라스틱 사업을 철수했다.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는 등 대내외적인 요인에 의해 사업 경쟁력이 떨어지자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17일 GS에너지에 따르면 100% 자회사 GS이엠은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장인법인인 ‘GS에너지 플라스틱’의 지분을 매각했다. 매각 금액이나 계약 상대방은 계약상 비공개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GS에너지 플라스틱은 중국 리사이클 플라스틱 만드는 사업을 하는 폴리머 업체다. 작년 하반기 기준 매출액은 57억6700만 원, 순손실은 14억400만 원을 기록했다.
리사이클 플라스틱은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서 분리,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첨가제와 함께 재가공해 생산한 플라스틱이다.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거의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되거나 매립되며 온실가스 등 대기환경 문제를 일으키지만, 폐플라스틱 1톤을 재활용하면 이산화탄소 1.26톤이 감축되는 효과가 있다. 리사이클 제품 의무사용 비율 확대, 온실가스 감축의무 강화 등 주변환경 변화에 따라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GS는 2010년 당시 삼일폴리머를 인수하며 자원 재활용 사업에 진출했다. 이어 2014년에는 삼일폴리머가 4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GS에너지 플라스틱 공장 증설에 나서며 중국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3년여 만에 GS이엠이 중국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은 사업 경쟁력이 다소 낮아졌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으며, 사업 경쟁력도 많이 상실됐다고 판단하며 오히려 사업을 정리하는 게 낫다고 전략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중국 정부가 폐플라스틱 등 고형 폐기물에 대한 수입을 제한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GS이엠의 적기에 사업 중단을 결정한 셈이 됐다.
한편 GS이엠은 최근 2차전지 부품을 생산하는 또 다른 중국 법인인 ‘GS에너지 소주 복합재료유한공사’도 청산했다. 2013년 글로벌 양극재 판매 다변화를 목적으로 소주법인을 설립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세가 크지 않으며 사업을 정리하는 쪽으로 결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