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이 등 격식을 무너뜨린 패션으로 화제가 된 문재인 대통령의 체크 패턴 반소매 셔츠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 자리에서 착용한 편안한 셔츠가 시선을 사로잡은 것.
문 대통령의 셔츠 패션이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취임 이후 참모들과 회의나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문 대통령은 노타이 셔츠에 단추를 푼 쿨비즈룩을 선보였다. 지난달 오대산으로 휴가를 떠난 문대통령의 패션은 린넨 소재 화이트 셔츠 소매를 롤업한 캐주얼한 모습이었다. 이처럼 평소 문 대통령은 격식보다는 실용과 편의를 중시한 스마트한 셔츠 스타일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입은 셔츠는 트라이본즈의 닥스 셔츠(7만8000원)로,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품절이다. 평소 문 대통령이 즐겨 착용하는 화이트나 라이트 블루 컬러의 정장 셔츠가 아니라 체크 무늬 반소매 셔츠에 윗 단추를 풀고 국정에 매진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소비자에게 색다른 모습으로 비쳐졌기 때문이다. 또 블루와 화이트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체크 패턴이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멋을 풍겨 스타일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체크 셔츠는 정장이나 캐주얼 스타일 모두 무난하게 매치할 수 있어 중년 남성들이 특히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중후하고 품격 있는 멋을 살리면서도 편안하고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것이 체크 패턴 셔츠의 인기 비결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체크 패턴은 크기나 특성에 따라 글렌체크, 타탄체크, 하우스체크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어두운 컬러톤보다는 네이비, 베이지, 레드, 브라운 등 전체적으로 밝은 톤의 체크 패턴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젊어 보인다. 또 여름철에는 린넨 등 시원한 소재의 반소매 셔츠로, 가을과 겨울에는 긴 소매의 셔츠를 단품으로 착용하거나 재킷의 이너웨어로 활용하면 특유의 고급스러운 멋을 더 살릴 수 있다.
트라이본즈 닥스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착용한 셔츠는 시원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화이트, 블루 컬러의 타탄체크 패턴에 윗 단추를 자연스럽게 풀어 편안한 멋을 더했다”며 “요란한 체크 무늬가 부담스럽다면 톤온톤 컬러의 심플한 체크 패턴의 셔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