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대립이 확산하면서 금융시장이 바싹 긴장하는 모습이다. 오늘(10일)도 북한이 괌 포위사격 방안을 완성해 8월 중순 김정은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좀 더 지속될 수밖에 없겠다.
채권시장은 최근 불거진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한 번의 금리인상을 빠르게 반영하는 모습이다. 실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833%까지 올라 2015년 5월26일 1.846% 이후 2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25%)와의 격차도 58.3bp까지 벌어져 2013년 6월24일 62.0bp 이후 4년2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경제상황이 부정적이거나 위기시 확대되는 스왑베이시스도 6개월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스왑베이시스 3년물의 경우 -66.0bp로 2월22일 -67.5bp 이후 와이든됐다.
외국인도 채권시장에서 빠르게 발을 빼는 분위기다. 3년 선물시장에서는 1만2307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달 7일 2만685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규모다. 외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셈이다. 외인의 누적순매수포지션 추정치도 3만753계약을 줄였다. 이 또한 지난달 12일 2만5987계약 이후 최저치다. 장외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를 중심으로 35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긍정적인 측면도 보인다. FX스왑포인트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견조했기 때문이다. 1개월물 스왑포인트는 전일과 같은 -30전을 기록했고, 6개월물 스왑포인트도 20전 내린 -3원30전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융중개지원대출 제도에 대한 개편방안을 확정한다. 한도대비 실제 집행률이 7월말 현재 69.5%에 그치고 있어 25조원 한도규모에는 변화가 없을 듯 하지만 고용 관련 프로그램 신설 등 프로그램조정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