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 수장이 하반기 전략 신제품을 들고 베를린 무대에 오른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가전쇼 ‘IFA2017’개막 이틀전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신제품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개막 이틀전인 이달 30일 웨어러블 신제품을, LG전자는 31일 스마트폰 ‘V30’공식 공개 행사를 치른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 스마트 워치 신제품 기어S4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스포츠활동에 특화된 웨어러블 제품 공개로 대신한다. ‘기어S3’ 파생 제품이 되거나, 최근 국제 블루투스 인증을 받은 ‘기어팝(POP)’공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어팝은 체온·심박수·산소 레벨·수면율 등 건강 관련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손목에 웨어러블 신제품을 착용하고 첫 베를린 무대에 설 것으로 관측된다. 고 사장은‘IFA 2016’행사 당시 ‘갤럭시노트7’ 발화 이슈가 터지며 무선사업부장으로서는 공식적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를 마친 후 베를린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2013년~2015년 IFA에서 열린 무선사업부 신제품 공개 행사에는 당시 무선사업부 수장이었던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직접 무대에 올랐다.
어깨가 무거운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도 하반기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질 V30을 들고 무대에 오른다. 조 사장은 취임이후 5개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됐지만 적자를 지속했다.구조조정으로 인원 감축과 인력 재배치가 단행됐지만 실적이 제자리 수준에 그쳐 올 연말 조 사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V30의 흥행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V30의 주요 기능에 대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내놓으며 제품을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기대감을 선사하고 있다. V30은 18대9 화면 비율의 6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한다. 로고가 있던 하단 테두리를 V20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로고는 뒷면으로 옮겼다.V30 국내 출시는 9월 15일, 북미 출시는 같은 달 28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