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 150조…집계 이래 최고

입력 2017-08-04 06:00 수정 2017-08-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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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여신금융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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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계절적요인, 연휴 등 일회성 요인이 짙어 승인금액 증가를 경기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4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50조5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이는 2012년 분기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개인카드 승인건수 역시 같은 기간 14.7% 늘어난 42억6500만 건을 기록해 최고치를 찍었다.

개인카드 실적이 증가한 배경에는 연휴, 날씨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5월, 6월 징검다리 연휴로 소비 수요가 증가했고, 고온 현상 및 미세먼지로 냉방기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 구매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전제품 판매액은 5조9086억 원(5·6월 잠정치)으로 전년동기(4조8869억 원)대비 20.9% 늘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한 소매판매가 증가했고 더운 날씨로 음·식료품 위주의 종합 소매업종(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도 카드결제 금액이 확대됐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해 4~5월에 발생한 온라인쇼핑거래액은 12조3730억 원으로 전년동기(10조2776억 원)대비 20.4% 증가했다.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과 봄철과 연휴를 맞아 차량을 이용한 나들이객 증가로 인한 차량용 연료 소매업종에서의 카드결제도 증가했다.

반면 2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5조64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1% 줄었다.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는 법인의 국세 카드 납부금액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카드사들이 국세 카드납부에 대한 마케팅을 축소하면서 법인들의 국세 카드납부 유인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여신금융연구소는 “국세 카드 납부금액과 같은 비경제적인 요인을 제외할 경우 올해 2분기 국내 소비흐름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2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85조5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승인금액증가율은 전년동기증가율(13.8%)보다 9.8%포인트 낮은 4.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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