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5년 만기 글로벌 본드 10억달러를 리보(Libor)에 1.45%를 가산한 금리수준으로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이후 전세계 아시아계 기관들이 외자조달에 큰 어려움을 상황에서 외자조달 시장의 활로를 뚫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인한 국제투자가들의 극심한 불안심리로 대규모 벤치마크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0.3%p대의 높은 추가금리 지불이 불가피하나, 산은은 비교적 낮은 0.2%p 정도의 추가금리만 지불함으로써 한국경제 및 산은의 국제신인도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발행기간중 민영화 관련 뉴스로 투자가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가운데 우량 투자가 모집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산은이 10월 이후 중단된 한국계 기관의 국제채 발행을 선도적으로 타개, 활로를 개척함에 따라 해외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다수의 국내기관들도 발행 재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채권발행에는 120여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투자가 분포도 미국 50%, 아시아 30%, 유럽 20%의 이상적인 조합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