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그룹 화학 계열사인 휴켐스가 금호미쓰이화학에 폴리우레탄의 기초재료인 모노니트로벤젠(MNB)을 15년간 공급하는 7500억 원 규모의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휴켐스와 금호미쓰이화학은 3일 서울 휴켐스 본사 대회의실에서 조인식을 가지고 금호미쓰이화학의 메틸렌디페닐디소시아네이트(MDI) 제조에 쓰일 MNB를 휴켐스가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최금성 휴켐스 사장과 온용현 금호미쓰이화학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른 공급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032년 12월 31일까지 15년이며, 공급량은 매년 7만 톤씩 총 105만 톤이다.
MNB는 폴리우레탄 제조에 쓰이는 MDI의 기초재료로 건축용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 등에 적용된다. MDI는 경성(硬性) 폴리우레탄의 중간재이며, 폴리우레탄은 탄성이 풍부하고 내마모성, 내노화성 등이 있어 합성피혁, 접착제, 단열재, 방수재 등에 두루 쓰이는 합성고분자 화합물이다.
이번 계약으로 휴켐스가 금호미쓰이화학에 공급하는 MNB 물량은 기존 33만 톤에서 40만 톤으로 늘어나게 됐다. 휴켐스는 향후 15년 동안 연간 약 500억 원씩, 총 7500억 원의 매출을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금성 사장은 “고객사에 공급할 물량이 늘어난 만큼 원가절감, 품질혁신 등을 통해 더 큰 고객만족을 꾀할 계획”이라며 “늘어난 매출과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힘써 첨단 화학소재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